여러분, 피플퍼스트서울센터가 영등포구 문래역 1번 출구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는 8월 1일(월)부터 5일(금)까지 이뤄져서, 이 기간에는 센터를 방문하기 힘들어요. 짐정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물건도 치워야 하거든요! 그러니, 우리 8월 8일(월)부터 만나요. 그 동안 건강히, 코로나19를 조심하며 만나요! 새로운 주소는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로 20길 60 메가벤처타워 601호" 입니다. 만약 길을 찾기 어렵거나 급하게 문의할 사항이 있으면 02-2068-3554 // 010-2208-3554로 전화주세요!
2022.08.02<행복한 모임 2차> -일시: 2022년 7월 26일(화) 오후 18:00~20:00 -장소: 여의도 이룸센터 대회의실1 -진행자: 김대범, 소형민, 김혜미, 이현주(조력자)-참여자: 박민지, 소형민, 한진환, 홍지선 -목차 1) 근황 나누는 시간 2) 행복한 자조모임 합쳐서 하기 3) 행복한 자조모임 역할 정하기 4) 행복한 자조모임에서 가고 싶은 곳 말하기 5) 자리정돈하기 및 저녁식사 및 귀가 - 진행내용 이날 행복한 모임에서 각자 역할을 정하고 모임에서 가고 싶은 곳을 같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근황 나누기에서 그전에 무엇을 하였는지 이야기를 심층있게 나누었습니다.대범: 나는 이날 행복한 자조모임에서 담당자가 연락을 하고 모임 준비를 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부터 담당자는 연락을 하고 참가자는 오는지 안오는지 연락을 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일정이 빡빡하고 더워서 힘들었습니다. 형민: 행복한자조모임 오랜만에 진환 지선님과 만나서 좋았고 민지님과 지선님과 싸워서 어떻게 해야할까 난감했었다. 하지만 써브웨이 갔는데 못먹어서 아쉬웠다. 집에가서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아쉬웠다. 다음에는 코로나 풀리면 써브웨이를 먹고싶다 코로나 때문에 먹지못해서 배가 너무 고팠다. 지선님과 민지님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2022.07.287월 25일 월요일. 동호는, 청아공원 기독교관 은혜홀에 안치됐습니다. 가족들과 30여명의 친구들이 동호의 곁을 지켰어요. 내일 출근하면 비어있을 동호자리가 잘 상상되지 않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동호가 있을 것 같고. 조금 느긋하게 사무실로 걸어들어와, 느긋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올 것 같아요. 당분간은 매일 매일, 조금씩 헤어지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례 내내, 동호의 가족들은 계속해서 고맙다고 인사하셨습니다. 동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빈소를 찾았고, 채워진 모습에 “동호가 이렇게 잘 산 지 몰랐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있는 지 몰랐다, 이렇게 활동을 열심히 했는 지 몰랐다.” 하시며 큰 위로를 받았다고 전하셨습니다. 센터의 일상이 회복되는 대로, 조의금 등을 정리해 다시 감사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동호의 마지막 길에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혹, 시간이 되신다면, 종종 동호에게 찾아가 주세요.
2022.07.252022.08.17
[고 김동호활동가 발인 일정] -발인 : 7월 25일 (월) 12시 30분, 순천향대학 부천병원 -화장 : 7월 25일 (월) 오후 3시, 시립 승화원 -장지 : 일산 청아공원(납골당) *발인 일정에 참여하고 싶은 분은 연락주세요. (송효정: 010-9580-9569) *버스이동: 순천향대학병원(오후 12시 40분 출발) -> 승화원(오후 6시 출발) -> 일산청아공원(오후 7시 출발) -> 순천향대학병원 도착(오후 8시)
2022.07.24[피플퍼스트 서울센터 고 김동호 활동가 추모식] 세상을 밝히는 발달장애인 권리옹호 활동가 고 김동호의 추모식 -일시: 2022년 7월 23일(토) 오후 4시 -장소: 부천중앙공원(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후문 방면) 피플퍼스트 서울센터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김동호 활동가가 지난 7월 21일(목) 늦은 저녁 세상을 떠났습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잘 이해하는 활동가로 그 누구보다 차별에 분노하고 권리를 요구하는데 앞장섰던 활동가였습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 김동호 활동가를 기억하는 자리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발인 일정이 변경되었습니다. -입관 및 발인 7월 25일(월) 오전 11시 -장지 서울 시립 승화원 *조문은 22일(토)까지 가능합니다.
2022.07.22<부고> 피플퍼스트 서울센터에서 열심히 활동해 온 김동호 활동가가 지난 7월 21일(목) 늦은 저녁 세상을 떠났습니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잘 이해하는 활동가로 그 누구보다 차별에 분노하고 권리를 요구하는데 앞장섰던 활동가였습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 김동호 활동가가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기억해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 : 부천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 특1호 발인 : 2022년 7월 24일 오전 7시 장지 : 서울시립 승화원 <조의금 계좌> 신한 100-035-024865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문의 : 송효정 01095809569
2022.07.22박순애, 기록, 집(#박순애_기록_집)의 저자이며 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인 김혜미도 #성북아리 에 (비밀리에) 특별기고 했습니다.(우와~) 발달장애인 운동의 조력자로서, 함께 길을 걷는 마음.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 이름이 보인다 김혜미(피플퍼스트 서울센터) 한 번은 조작간첩으로 몰렸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한 선생님 댁에 방문하게 됐다. 그때 선생님은 “내가 아마 그 일(조작간첩으로 몰렸던 사건)을 겪지 않았다면, 내가 자네들을 만나는 이런 일도 없었겠지.” 나는 이 말을 듣고 놀랐다. 도대체 무슨 말이지? 조작간첩으로 몰렸던 일을 긍정하는 건가? 또 겪어도 된다는 뜻인가? 돌이켜 보건대, 그가 겪어낸 사람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었을 것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그 말의 의미를 조금 알 것 같다. 나는 몇 년 전, 엄마와의 갈등을 견딜 수 없어 살기 위해 뛰쳐나왔다. 집을 나오고 나는 집에서 일어난 일을 해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를 인정해야 했는데, 그것은 나는 엄마로부터 ‘나왔다’는 것이었다. 쉽지 않았다. ‘엄마’라는 존재를 내 삶에서 뺄 수도 더할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나는 엄마의 집에서 나왔다. 나에게는 해방이었지만 엄마에게 이 사실은 고통이었다. 인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엄마를 이해하는 것이 내 인생의 최대 과제이다. 그래서 발달장애인 당사자 운동의 많은 부분이 부모를 ‘배반’하거나 ‘마음 아프게’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원하는 ‘착한’ 방식대로 ‘좋은’ 방식대로 당사자 운동은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엄마가 원하는 대로 독립했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미쳐버려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지도 모른다. ‘주인의 도구로는 결코 주인의 집을 무너트릴 수 없다’ 나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운동의 조력자로 일을 시작했다. 처음 이곳에 발을 들이게 된 건 돈이 필요해서였다. 누군가 페이스북에 발달장애인의 근로지원인을 구한다는 공고를 올렸고, 그것을 본 친구가 내게 ‘이곳에서 일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그 당시 돈이 점점 바닥을 보였기에, 그 일이 뭔지도 모르고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센터 실무자로 일을 한 지도 몇 년이 지났다. 나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들의 부모를 꽤 자주 마주쳤다. 발달장애인의 (법제화된) 권리가 그들의 부모로부터 나왔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다. 부모들은발달장애인의 해방을 위해 삭발을 하고 단식을 하고 농성장을 세웠다. 그 모습들을 보면서 나는말을 얹기가 두려웠다. 어머니가 발달장애인 자녀를 살해한 뒤 자살을 했을 때, ‘우리의 목숨은 당신의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 발달장애인은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과 같이 또 혼자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누군가는 당연한 말을 하는 것인데 무엇이 무섭냐고 하겠지만, 사실 이 말들은 모두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배반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당연히 너의 독립을 응원한다고 하지만 발달장애인 자녀와 부모를 동일시하는 한국사회에서 이 발화는쉽지 않다. 지금은 ‘이 운동을 하다 보면 나도 부모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계속하고 있다. 우선, 나는 발달장애인이 아니며 적어도 나의 친인척 중에는 (발달)장애인이 없다. 이것은 내가 당사자 운동의 주체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나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운동을 조력자로서 함께 해야 하는 이유가 필요했다. 지금은 결론을 내리는 중이다. 나는 발달장애인 당사자 운동이 내가 가졌던 부모와의 갈등을 해석하고 내가 부모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정확히는 부모운동은 발달장애인의 해방이 아니라 발달장애인 가족의 해방을 위한 것이다. 무연고인, 시설에 사는 발달장애인은 어떠한가. 부모운동이 이들에게도 해방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탈시설 운동이 해방의 길일지도 모른다.) 나는 가끔 당사자 부모들의 말에서 나의 엄마가 가졌을 마음을 본다. 나는 비장애인 자식이므로 내 엄마의 고통은 당사자 부모들의 마음과 같을 수 없다. 하지만 종종 그들이 말하는 것에서 누군가를 기른다는 것의 고통과 기쁨 그리고 환희, 절망 같은 것들을 읽는다. 그 모습들은 나에게 어떤 위안과 이해를준다. 저런 마음이었겠구나-, 하는 것들. 그럴 때마다 내가 이해할 수 없었던 엄마의 모습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또, 내가 겪었던 부모와의 갈등과 분노는 당사자들의 말을 이해하고 당사자 운동에서 조력자로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가령 '어떤 것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일의 고통' 같은 것들이다. 분명 당사자 운동은 독립 혹은 자립을 외치고 있지만 가족으로부터 '심정적'으로 독립하는 것, 내가 먹고 자고 살았던 시설에서의 독립이 얼마나 어렵고 고된 일인지 안다. 탈시설 당사자가 '시설은 폐쇄되어야 할 곳'이라고 외치지만, 그 안의 직원들에 대한 분노와 그리고 일종의 잘못된 '사랑' 같은 것들을 동시에느끼고 있음을안다. '시설은 감옥이다'를 외칠 때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망설임 같은 것들. 그래서 같은 구호를 외치지 않아도 나는 그 사람들을 이해한다. 내가 만났던 선생님이 말한 것처럼, 만약 이 고통을 겪지 않았더라면 나는 당사자 운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겪은 일들에서 당사자들의 마음을 추론하고 추측하고 물어본다. ‘해방이란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이란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해방’이라는 단어가 너무 거대해서 마음에 닿지 않았다. 이제는 조금 안다. 해방은 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과정이라는 것. 발달장애인 당사자 운동인 피플퍼스트의 구호처럼 ‘나는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으로 불리기 원한다’는 것.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부르지, 사람으로 불리는 게 무슨 말이지? 장애를 부정하는 건가?’ 나는 그들의 장애와 이름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하지만 장애인을 사람으로 부르는 것, 정확히는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장애 자부심’과 모순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는 중이다. 처음 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서 근로지원인을 하며 퇴근 후 한 일은 ‘발달장애’와 관련된 의학 서적을 찾아보는 일이었다. 도저히 알 길이 없는 당사자를 이해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이 지낼수록 ‘장애’가 아니라 발달장애‘인’ 그러니까 발달장애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눈에 보였다. 이제는 또 다르다. 이름이 보인다.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사람이 가진 어려움이나 힘듦을 정체성에서만 찾지 않는 것. 그리고 나중에는 결국 '그래, 그것은 당신이라는 총체적인 사람에서 비롯하는 것이었구나' 하고 말하는 것. 그것이 이름을 가진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고 느낀다. 그리고 그것이 어쩌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해방’일지도 모른다
2022.07.21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발행하고 있는 '성북아리' 에 김종환편집인의 '발달장애인의 존재함'이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피플퍼스트서울센터는 '발달장애인이 지금, 여기, 존재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피플퍼스트의 활동이 '푸른잔디회'와 함께 이야기 되고, '존재의 등장함'으로 풀어주셔서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우리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그러나 날카롭게. 우리의 경험을 다지고, 권리의 목소리를 외치며 나아가겠습니다. -------------------------------------------------------------- 발달장애인의 존재함 김종환(성북아리 편집위원장) ‘어머니, 우리를 죽이지 마세요’ 장애가 있는 두 살배기 자식을 살해하고 구속된 어머니를 감형해달라고 시민단체가 요구하자 푸른잔디회(青い芝の会)가 외친 말이다. 푸른잔디회는 1960년대 후반부터 ‘비장애인의 문명을 부정한다’는 행동강령을 세우고 버스, 목욕탕, 도로 등을 점거하는 등 급진 장애인운동을 펼친 단체이다. 당시 ‘우리를 죽이지 말라’는 외침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남겼다. - 3/2 발달장애 딸 살해 후 자살을 시도한 50대 구속영장(경기 시흥) - 3/2 8세 발달장애 아들 입학식 날 어머니가 살해(경기 수원) - 5/17 조카에게 폭행당한 지적장애인 사망(전남 여수) - 5/23 40대 어머니 6세 발달장애 아들과 투신(서울 성동구) - 5/23 뇌병변·발달장애 딸 살해, 자살을 시도한 60대 체포(인천 연수구) - 6/3 발달장애 형제 홀로 돌보던 아버지 자살(경기 안산) 지난 넉 달여 동안 우리 사회에서 죽거나 죽임을 당한 사건들이다. 장애인, 특히 발달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가족에게 떠넘겨 발생한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다. 대통령 집무실 근처 삼각지역사엔 7월 12일까지 49일 동안 분향소가 차려졌다. 국회 다수 의석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행보를 내세우며 조문하고 부모 단체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회의원 176명은 ‘발달장애인 참사 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다. 그런데 이러한 논의 과정에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 30여 년간 주류 진보 장애인운동은 주로 지체장애인(뇌병변장애인 포함)이 이끌어왔다. 그리고 발달·지적 장애인 부문은 당사자보다 부모들이 20여 년 동안 눈물겹게 투쟁해왔다. 한편 약 10여 년 전부터 한국에도 피플퍼스트 운동이 시작되어 발달장애인 당사자들이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옹호운동인 피플퍼스트는 1974년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린 자기옹호워크숍에서 한 발달장애인이 자신을 ‘정신지체’로 부르는 것에 대해 “I wanna be known to people first” 즉, “나는 먼저 사람으로서 알려지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시작되었다. 발달장애인은 불과 얼마 전까지 진보 장애인운동계에서조차 ‘없는 존재’였다. 2000년대 이전 중증장애인 대다수가 유령처럼 시설이나 집구석에서만 존재했듯이.... 또한 돌봄이 힘들다고 죽임을 당하고 그를 죽인 가족에게 사회가 책임을 묻거나 동정할 때 역시 그들은 늘 객체였다. 20여 년 동안 투쟁해온 장애인부모운동에서조차 그들은 돌봄의 대상으로 묻혔다. 지난 6월 30일 용산역에서 최근 잇따른 죽음을 추모하는 T4 장례식이 열렸다. 이 장례식 후 피플퍼스트서울센터는 7월 5일 ‘정부는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에 대한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어라’라는 성명서를 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 당사자들 모두 비통한 마음으로 돌아가신 발달장애인과 부모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덜 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 슬펐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부모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슬퍼했지만, 우리 당사자의 삶과 목소리는 찾기 어려웠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발달장애인이라서 죽거나 죽임을 당했다고 더 이상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발달장애인이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바꾸어야 발달장애인도 그 부모도 죽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단순히 ‘돌보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서’로 더 이상 우리의 존재가 이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면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더 이상 죽음으로 몰리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라고 마무리했다. 피플서울센터 발달장애인 활동가들은 이번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존재함을 드러냈다. 마치 1960년대 푸른잔디회 뇌병변장애인들이 ‘우리를 죽이지 마라’며 일본 사회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듯이. 진보 장애인운동의 주체 세력은 1990년대 경증 소아마비 장애인에서 2000년대 중증 지체 · 뇌병변 장애인으로 바뀌어왔다. 그리고 이제 발달장애인이 운동의 전면에 나서려 하고 있다. 지금도 2만 명이 넘는 발달장애인들이 수용시설에서 자유 의지 없이 ‘유령’처럼 살고 있다. 경쟁과 효율의 자본주의는 장애인의 몸뚱어리를 거부한다. 더 천천히, 더 쉬운 이야기로,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며 함께 가는 장애해방운동, 그 길에 발달장애인도 주체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2022.07.21[사진 찍기 모임 - 기획회의 소감문] 2022년 7월 8일 피플퍼스트서울센터는 오후 6시 이룸센터 2층 회의실에서 사진 찍기 모임 기획회의에 갔습니다. 기획회의에서는 전에 있었던 글쓰기 모임을 사진을 찍어서 나의 활동을 올리는 모임으로 바꾸기 위해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나의 일상에 대한 것을 찍어서 사진첩이나 포토샵으로 꾸미면서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한 동료가 "배터리가 없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침 애니매이션에서 사진기의 배터리가 없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6개월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사진 찍기 모임 일정을 어떻게 짤 것인가도 이야기를 하고,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획회의가 끝나고 인접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마쳤습니다. 첫 자조모임의 시작이면서 이후 남은 9번의 일정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네요.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