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은 처음이라] 문석영님, 블루베리크림와플로 긴장을 풀고 있습니다. “저는 동료지원가 사업이 없어질까 두렵습니다. 떨리지만, 꼭 살려야 하니까 힘내야죠. 우리 모두가 다 응원해주고 있으니까요.“ 짧은 시간이라 충분히 말할 수 없지만, 씩씩하게 할 말을 하고 나오겠습니다. 국회티비로 다같이 지켜봐주세요!
2023.10.23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석영동료지원가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합니다. 뾰족히 답이 나올 자리는 아니지만, 이후 심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시간입니다. 드디어 첫관문을 지나네요. 아무쪼록 문석영 동료지원가가 잘 발언할 수 있도록, 마음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3.10.23드디어 내일입니다. 발달장애인 최초로 문석영이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갑니다. 우리가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는,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동료지원가 사업)'의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 앞에서,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것을 생각하고 느끼는지 직접 이야기 하겠습니다. 아래는 석영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10월 23일 월요일 오후 1시 30분입니다. 모두 석영을 응원해주세요!! ----------------------- 동료지원가로 일을 하면 나의 쓸모가 느껴져요. 안녕하세요. 저는 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서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로 일하고 있는 문석영입니다. 동료지원가 사업을 없앤다고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동료지원가로 일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동료지원가로 일하기 전에 물건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솔직히 비장애인들은 발달장애인을 약골로 봅니다. 저처럼 시력이 안 좋거나 몸이 안 좋아 보이면 우리를 뽑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생활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물건을 만드는 일보다는 사람들과 친해지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이모들은 저랑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부려먹기도 했습니다. 회식을 같이 가도 저는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혼자서 밥을 먹었습니다. 실수해서 혼날 때마다 혼자 술을 먹거나 울었습니다. 주눅이 들고 우울했고 혼자여서 외로웠습니다. 말할 사람이 없었어요. 이야기도 하면서 같이 일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정신력으로 10년을 버티며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상담을 할 수 있는 동료지원가 일자리가 있다고 해서 공장장님께 일을 그만두겠다고 했습니다. 그 분은 제 말을 들어주시면서 응원해주셨어요. 사람이라면 다른 회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이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많은 발달장애인들은 상담을 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비장애인들은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만을 상담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동료지원활동을 하기 위해 상담을 준비하면서 참여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산책을 좋아하는지 어떤 영상과 간식을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더 궁금해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고민을 이야기 하면 내가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 차별 받았을 때 어떻게 말했는지 같은 것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제가 쓸모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동료지원가로 일하기 전에는 친구나 사람을 많이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시설에서는 같이 비슷한 사람들과 밥도 먹고 같이 자기도 했지만 늘 정해진 시간에 움직여야 하고 사람들하고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 본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동료지원가로 일해 보니까 저는 사람들하고 밥 먹고 같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지금은 하늘나라로 간 동료 동호가 저랑 같이 집에 가려고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 준 것이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행복한 자조모임에서 세나의 자전거 바퀴에 구멍이 갑자기 나서 끙끙 대면서 자전거를 같이 옮겼던 기억도 납니다. 사람들하고 회의해서 피피티 만드는 것도 좋아합니다. 저는 동료지원가로 일해서 행복합니다. 저희가 동료지원가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봐주세요. 그리고 실적이 낮다고 생각하면 실적을 높일 수 있게 함께 연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서 더 친해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더 반겨주고 싶습니다. 사람들이랑 같이 있어서 좋아요. 같이 함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을 느낍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우리가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싫습니다. 이렇게 많은 동료들과 헤어지기 싫어요. 이렇게 금쪽 같은 동료지원가 사업이 절대 폐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동료지원가로 일하면서 뼈를 묻고 싶습니다.
2023.10.23내년 예산 '0원'··· 해고 앞둔 중증장애인 동료지원가들 해당보도 자료는 아래 링크와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페이스북에 참고바랍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01913200005096
2023.10.21오는 23일, 석영이 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합니다. 어제 한국피플퍼스트대회 행진이 진행되었어요. 우리는 북을 두드리고, 노래부르고 자유발언하며 서울 고영노동청을 지날 예정이었습니다. 행진 신고된 시간이 지나면 해산시키겠다는 협박이 대회 시작부터 계속된터라.. 본무대에서는 자유발언도 간단히 마치고, 한국피플퍼스트대회의 오랜 친구 호레이의 구령에 맞춰 신나게 길을 나섰죠. 하지만 시작부터 경찰들은 강도 높게 행진 대열을 압박했습니다. 그리고 고용노동청 앞에 도착했을때, 수백의 경찰들이 행진대오 해산 명령을 시작했고, 급기야 인도 위로 밀어내기 시작했어요. 신나게 길을 떠난 수백의 피플 동료들은 영문도 모른채 두려움을 느껴야 했습니다. 우리는 어디서나 춤추고 노래하며 권리를 외칩니다. 노래와 춤, 발달장애인의 구호가 왜 이렇게 위협이 된다고 말하는 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합니다. 온 힘을 다해, 경인이 마이크를 들고 발달장애인의 노동권을 지켜달라고 말했지만. 경찰에 둘러쌓인 우리를, 지나는 시민 누구도 볼 수 없었을 겁니다. 우리 모두 너무도 화가 나,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참아야 했어요. 그리고 꿈틀거리며 기어코 이겨보겠다고, 다짐했던 저녁을 보냈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석영의 힘찬 꿈틀거림을 함께 보시죠.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이 글과 카드뉴스는, 이번주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 본 보도는 비마이너 또는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페이스북 참고 바랍니다.-
2023.10.20[제 10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 드디어 한국피플대회의 날이 되었습니다. 전국 750여명의 발달장애인과 조력자가 한 자리에 모여 춤추고 노래하고 권리를 외치는, 즐겁고 신나는 축제! 올해는 서울_청계광장 소라탑 앞에서 대회가 진행됩니다. 14시, 청계광장으로 모여주세요!
2023.10.19지난 9월 4일, 동료지원가사업을 24년도 폐지하겠다는 고용노동부 및 정부의 예산안을 확인한 뒤, 피플퍼스트의 동료지원가를 포함한 모든 활동가들이 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의 동료지원가들과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단위들과 함께 공동행동을 꾸렸습니다. 여러 위기가 있을 때마다 연대와 격려로 함께 해 주셔서, 약 40일의 시간을 꺾이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 투쟁이 다음주 부터는 새로운 장면으로 넘어섭니다. 국감이 시작되었고, 동료지원가들이 환노위와 예결위의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또 국감기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일인시위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동료지원가사업'은 여러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19년도 실적의 압박으로 동료지원가 한 명을 잃고, 바로 이어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벌판에 내던져진 심정으로 이 사업을 운영하고,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사업의 연차가 쌓이면서.. 다른 의미에서 이 사업은 아주 소중해졌습니다. 저희는 이 일자리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및 활동을 확장시킬 수 있었고, 중증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웃고, 울고, 갈등하고, 헤매고, 성취하며 동료로서 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노동자로서의 위치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긴 싸움이기 때문에, 호흡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 기자회견은, 고용노동부에 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고용노동부에 저희의 존재를 알리고, 조금이라도 긴장을 주고 싶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발달장애인의 삶을 더 나은데로 옮기기 위해 애써주시는 단체의 연대와 언론사의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2023.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