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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문석영
날짜 : 2022.08.15
첨부파일 : 2022-08-15-01.jpg (446.32 KB)
탈시설은 거창한 게 아닙니다. 여느 사람들과 같이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장애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이제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박김영희대표의 발언입니다.
이어서 문석영 활동가는 “발달장애인이 못할 것라는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비장애인도 다 잘 사는 것은 아니듯, 장애인이 자립하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기회가 필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천주교의 구원사업은 수백년 동안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종교의 도움을 통해 삶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천주교를 비롯해 거대한 종교법인들이 사회복지사업, 특히 장애인생활시설 전체의 70% 이상을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이 역시 사람을 돕는 가치를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세상이 변화했듯, 구원의 가치를 전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의도가 가치있더라도 일방적인 보살핌은 폭력이 될 수 있음을 교회는 알아야 합니다.
구원은 인간다움, 사람다움과 맞닿아야 합니다. 구원은 베푸는 행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고자 하는 사람에게 그 구원이 맞닿았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질수 있습니다.
탈시설을 반대하는 부모들과의 면담에서, “입장이 같다”며 그들을 위로한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의 위로는, 베푸는 자를 향한 것입니다.
누구를 위하고 돕기 위해서는 먼저,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서, 수도자와 같은 모습, 청빈한 모습으로 수 백명이 시설에 모여 살아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천주교는, 지금까지 베풀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공간, 생활시설을 버려야 합니다.
신의 가치는 인간이 만든 법 위에 있습니다. 그 가치가 인간의 법, UN 장애인권리협약 보다 좁다면, 그것을 해석하고 전하는 자들의 협소함 때문일 것입니다. 교리를 전하는 천주교 사제들에게 진정한 구원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지, 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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