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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앞 규탄.기자회견
날짜 : 2023.12.10
첨부파일 : 천주교성당-사진1.jpg (57.32 KB)

오늘 오후 12시 50분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진행된, 이기수신부 규탄 기자회견이 잘 끝났습니다. 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에서 우리 기자회견 앞 뒤로 이기수신부를 지키자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계속해 우리 기자회견을 녹화하고 지켜보던 이용자부모회 어머님들은 기자회견 직후 부모연대 어머님들을 위협했고, 물리적 충돌 위험도 있었어요.
우리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이용자부모회의 발언에서, 한 어머님은 목숨을 다해 은인인 이기수신부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장애자녀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로 강화도로 이주까지 했으나, 어머님의 백혈병 진단으로 절망했던 순간, 이기수 신부의 노력으로 자녀가 시설에 입소할 수 있었고 죽음을 선택하는 대신 자녀와 가족 모두 살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머님의 사연을 듣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한 어머님이 목숨 바쳐 지켜야 하는 사람이 왜 자식이 아니라 신부라고 말해야 했는지. 그 말이 어떤 절망을 가리키는 지 너무도 이해돼 또 슬펐습니다.
박경인활동가는 김현아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인)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살고 싶다고, 그러니 우리를 시설에 보내지 말고, 부모가 자녀를 시설로 보낼수밖에 없게 만든 사회에 사과를 요청하고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함께 싸우자고요.
왜 부모가 자식을 시설에 보내지 못해 울부짓고, 장애인은 시설에 가고 싶지 않다고 외치며 싸워야 하는 걸까요. 이 책임은 발달장애인을 무능하고 짐처럼 여기는 바로 이 정부와 사회에 있습니다. 그러니, 지켜야 할 것은 시설이나 신부가 아닙니다. 지켜야 하는 것은 오늘 이 자리에 나와 굴곡의 삶과 절망을 눈물로 호소하는 우리 서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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