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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명 삭발식 15일간의 단식농성 보고대회"에 참여했습니다
날짜 : 2022.05.04
첨부파일 : 555명과의 삭발과 15일의 단식 농성에 대한 보고대회.jpg (252.79 KB)
피플퍼스트서울센터 활동가 동호, 형민, 석영, 현아, 주영, 은영은 5월 4일(수)에 경복궁앞에서 열린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의 "556명의 삭발과 15일간의 단식농성 보고대회"에 참여했습니다.
김현아 활동가의 연대발언입니다.
"안녕하세요? 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서 4월부터 활동하고 있는 동료지원가 김현아입니다. 저는 오늘 조금 슬픈 마음으로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지난 4월 19일 556명의 발달장애인의 부모님들이 삭발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삭발은 절대 쉬운일이 아닌데. 우리 발달장애인을 대신해 삭발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슬펐습니다. 네 분의 부모님이 19일부터 지금까지 단식을 이어왔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고,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 대부분이 우리와 관련된 요구들이기 때문에 더욱 슬픕니다.
저는 6살때부터 시설에 살다가 19년 12월에 스물여섯에 지원주택으로 탈시설해 살고 있습니다. 시설은 너무 불편했기때문에 나와서 사는 것이 좋지만, 발달장애인이 자립하는 데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윤석열당선인이 대통령이 돼 요즘엔 걱정이 더 많아졌습니다. 박근혜처럼 나라 세금을 안 가져갔으면 좋겠고, 우리에 대한 예산을 함부로 깎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 이야기를 별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앞에 나서서 제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렇고, 경찰들이 많은 곳에 가면 무섭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권리를 외치고, 큰 목소리를 내면 용기가 생깁니다. 더 용기를 내서 동료들과 함께 발달장애인에 대한 문제를 알리고, 권리를 찾는 활동을 하겠습니다. 앞으로 다시 이런 투쟁이 필요하다면 두려운 마음을 없이, 삭발도 하고 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삭발하신 556명, 단식하신 회장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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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대회 후에 나눈 소감입니다.
형민: 556명의 부모와 당사자가 삭발을 하셨는데 좀 슬퍼 보였다. 정부가 듣지도 않고 무시를 하니까 계속 외쳤는데 아예 안 들어줘서 발달장애인들 대신 어머니들의 눈물이 보여서 슬펐다. 외침이 절규 같았다. 보고대회에서 박준 노래에 감동했고 어떤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는 걸 봤다. 윤석열 인수위가 우리, 발달장애인 어머님 말을 들어서 삭발 안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또 하면 슬퍼질 테니까. 대통령이 말을 듣지 않으면 또 삭발식을 할 것 같다. 발달장애인의 외침을 귀찮아도 들어줬으면 좋겠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도 삭발할 때 슬펐을 것 같다.
현아: 오늘 발언을 했는데 첫 발언 때와 달리 사람들도 많아서 좋았다. 삭발했다고 하고 단식농성도 하고 딸이 죽어간다고 얘기하고… 그 말에 공감이 됐다. 556명 삭발한 부모님과 당사자 영상 봤는데 많이 슬펐고 머리카락이 아까웠다. 무슨 생각을 하며 삭발을 했을까…. 모자도 쓰고 다녀야 한다. 사람 많은 데서 발언했는데 떨리지 않고 자신있게 했다. 재미있었고 자신감도 생기고, 나는 발언을 잘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무대체질이라 인사도 하고 발언을 한다. 무대 경험이 많아서 떨리지 않고 마이크 들고 한손으로 핸드폰 보면서 발언했는데 사람들이 들어줘 감사했다. 삭발에 대해서는 슬펐고 단식 같은 것도 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밥 먹으며 투쟁하자. 배고플 것 같다. 조금씩 먹으며 하는 것도 좋겠다.
형민: 머리 미는 게 군대 같아서 슬펐다. 군인처럼 보였다.
석영: 부모연대 보고대회 참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3.26 때 내 발언을 잘 듣고 장애인을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탈시설 반대하는 이준석이 마음에 걸렸다. 시설에 남아있는 장애인들이 탈시설 못할까봐. 556명의 삭발하신 분들의 머리카락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장애인들에게 관심 갖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대통령의 계획에 다들어가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투쟁 잘해서 다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행사를 통해 많은 소즁함을 깨달았다.
동호: 장소가 청와대 앞이었으면 더 알리기 좋고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장소가 좀 아쉬웠다. 그동안 부모님들이 우리를 위해서 열심히 싸우기도 하시고 여러가지 좋은 것을 만들어주셨는데, 앞으로는 부모님이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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