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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퍼스트 교육평가
날짜 : 2022.04.29
첨부파일 : 2022-04-29-01.jpg (192.02 KB)
피플퍼스트서울센터는 교육을 다녀오면 교육평가 회의를 합니다. 그런데 항상 나오는 주제가 ‘교육에 참여하고 싶어하지 않은 사람, 도전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이 날 교육평가를 한 뒤 위의 주제로 토론을 했습니다.
저희 센터 활동가들 중에서도 처음에는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교정하거나 고쳐야 한다는 의견들이 종종 나왔는데요. 다년간의 교육 경험(!!!)을 축적한 활동가들은 오늘은 다른 결론을 내렸답니다.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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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인 : 피플퍼스트는 자율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하기 싫어하는 사람을 막는 건) 억압하는 것 같다.
김대범 : 우리는 힘들어도 티내지 않고 열심히 한다. 경인이 말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데 OO씨, OO씨도 평생교육센터에서 배우는 사람의 입장이니까 ‘힘들어도 같이 합시다’라고 권유해야 한다. 하기 싫어하면 우리도 맥이 끊어진다. 같이 하자고 꼬드겨서 도와주어야 한다.
박경인 : 그런데 누군가 하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집중하면 모든 분위기가 다 깨지고 나머지 사람들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이현주(조력자) : OO씨는 수업에 참여 여부가 아니라 가만히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거 찾아서 보고 선생님이랑 같이 가고. 그런데 선생님이 문 앞에 계신건 OO이 공간에서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러신 것 같다. 만약 참여하다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당연히 다른 공간에 가서 쉼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OO씨가 오늘 감정 스티커에 유일하게 붙였던 것이 ‘건들지 마’였다.
그래서 경인이 말한 것처럼 우리가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을 위한 시간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자료를 사람마다 다양하게 준비해서 세 개가 있었다. 그래서 OO씨가 왔다갔다 하더라도 무언가를 한 번 붙이는 것도 참여하는 것 아닐까?
박경인 : 우리 중 한 명이 그 사람이 지원해서 수업에 관심을 끌게 해서 수업을 진행하면 어떨까
(중간에 참여자들의 ‘도전적’ 행동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옴)
박경인 : 우리가 근데 이 회의를 참여자를 평가하려고 하는 건 아니잖아요.
(참여자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공유하는 것은 참여자 평가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 이 행동들을 어떻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게 할 지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한 목적임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함.)
소형민 : 쉬는시간을 가지면 우리에게 더 다가올 거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쉬는 시간을 가지고 나면 더 집중해야지 하는 생각을 참여자들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범 : 우리는 월급을 받으면서 이 일을 하니까 잘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중증의 당사자를 만나면 힘들다. 발달장애인들끼리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
박경인 : 피플퍼스트 대회랑 투쟁 나갈 때 잘하기면 하면 된다.
김수원(조력자) : 사람들이 잘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색칠하기 할 때도 자기 이름만 쓰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았는데 춤추기 하면서 박수로 손 마주하고 그 분이 가슴을 치거나 배를 두들기거나 손을 흔드는 버릇이 있어서 같이 동작으로 했는데 나중에 같이 따라했다. 뭔가 마음이 통하는구나 느끼고 그 사람도 우리가 하는 행동을 따라했다. 되게 재미 있었다.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고 쉬운 동작을 해보고 하니까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
김혜미(조력자) : 우리가 예전에 ‘차별의 말 찢기’를 만들어낸 건 어떤 분이 계속 종이를 찢어서 어떻게 하면 같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할까를 고민하다가였다. 그리고 그 분이 이 활동이 다들 너무 재미있었다고 했다. 우리도 누군가 도전적 행동을 할 때 그 사람을 고치거나 판단하려고 하지 말고 그 행동을 어떻게 프로그램에 녹여낼지 고민을 하면 어떨까. 그렇게 하면 아마 다같이 활동할 수 있는 교육이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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