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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그림 투표용지 만들기 국민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
날짜 : 2019.10.01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참정권'

피플퍼스트서울센터가 지난 2019년 10월 1일, 서울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모두를 위한 그림 투표용지 만들기 국민 서명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대범 활동가의 맺음 발언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피플퍼스트서울센터 센터장 김대범입니다.
발달장애인 운동단체 “한국피플퍼스트”는 오래 전부터 발달장애인 참정권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중앙선관위를 만났고, 여러 토론회에 참석하며 우리 목표인 쉬운 그림투표용지 제작을 강력하게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선관위에서는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림 투표용지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왜 공직선거법은 우리 발달장애인과, 글 이외에 시각적인 정보가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투표용지는 만들지 않도록 정해져 있는 걸까요?
아마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든 것 같아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글보다 사진정보가 더 편한 사람이든 다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잖아요. 그러니까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고려한 투표가 되어야 하는데, 글을 자유자재로 이해하는 비장애인 중심인 것 같아요.

발달장애인과 모든 유형의 소수자 유권자들도 존중하시기 바랍니다.
장애인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장애인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시민입니다. 기존 투표용지를 벗어나서 새로운 투표용지를 만듭시다. 그래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진정한 평등한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공직선거법을 바꾸고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요구하는 그림 투표용지에 대해 선관위나 국회의원 분들은 우리의 권리를 먼저 생각하거나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권리보다는 사진이 들어간 투표용지가 공정한 선거를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먼저 했습니다. 외모가 잘생긴 사람에게 표가 몰리지 않겠냐는 것이지요.
하지만, 현재에도 우리는 후보자들의 많은 사진을 접하고, 모든 선거는 이미지가 중요하게 작동되고는 하지 않나요? 그림 투표용지는 없었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선거로부터 소외되었던 소수자 유권자의 권리를 세우는 방법입니다.

투표용지에 정당 로고와 후보자 사진을 넣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공직선거법을 개정할 때 모든 국회의원분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바랍니다.

구호 한번 외쳐보겠습니다. 제가 먼저 외치면 마지막 문구를 두 번 외쳐주세요.
-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발달장애인 참정권을 보장하라
- 국회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고 그림 투표용지 제공하라!!
- 발달장애인도 유권자다. 평등한 참정권을 보장하라!!

오늘 그림투표용지를 만들기 위해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할 것을 선포합니다!!
글을 읽기 어려운 사람, 나이가 많은 어르신 등과 함께 모든 사람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림 투표용지 촉구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진행해가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오늘 연대하러 오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로써 이 연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까지 힘을 합쳐서 같이 투쟁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발달장애인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똘똘 뭉쳐 운명 공동체가 되어,
누구에게나 편리하고 읽기 쉬운 그림 투표용지 꼭 만들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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