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피플퍼스트서울센터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 탈시설, 노동, 참정권 등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외치기위해 온 힘을 다했던 한해였습니다. 어려움이 컸고,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진 않았지만 동료지원가 사업을 지켜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 참여해 우리의 노동권에 대해 말했고, 발달장애인의 집은 시설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곁이 되어야한다고, 발달장애인의 자립권리에 대해서도 외쳤습니다. 그림 투표용지를 알리기 위해 국회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기도 했고요.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우리 스스로의 성장과 용기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우리에 대한 사회의 인정을 경험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24년도에도,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 되어, 해야할 일을 더 열심히 하는 피플서울센터가 되겠습니다. 피플서울센터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모든분들의 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모든 활동가 올림. - 본 영상물은 서울피플퍼스트 페이스북에서 참고바랍니다.-
2023.12.29기자회견 생중계 함께보기] 보여주기 식으로 예산 복구하고 사업을 망치는 기획재정부 규탄 기자회견 "기획재정부는 우리 사업을 남기는 척 하면서 사실은 없애려는 거죠? 그러면 안되잖아요!" 라이브 송출합니다! 함께봐요 [기자회견 생중계 함께보기] 보여주기 식으로 예산 복구하고 사업을 망치는 기획재정부 규탄 기자회견 "기획재정부는 우리 사업을 남기는 척 하면서 사실은 없애려는 거죠? 그러면 안되잖아요!" 라이브 송출합니다! 함께봐요 YOUTUBE.COM 보여주기 식으로 예산 복구하고 사업을 망치는 기획재정부 규탄 기자회견 "기획재정부는 우리 사업을 남기는 척 하면서 사실은 없애려는 거죠? 그러면 안되잖아요!"
2023.12.27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상황은 전혀 그렇게 흘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정말, 24년도 사업을 망쳐버리고 25년도에 사업을 없앨 작정인건가요? 우리를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고, 기어코 고용노동부에서 복지부로 사업을 던지더니, 동료지원가의 최저임금도 안되는 돈을 기본운영비에 넣은 예산이 확인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동료지원가 수를 188명에서 400명으로 늘린 것처럼 보이지만, 까보면 최저임금을 주기도 어려운 예산.. 이건 뭐 "천원줄께 케잌사와", 라는 거죠.. 계란으로 바위치기 2차전에 들어갑니다. 끝장을 봐야겠어요. 보도자료는 댓글에 붙였습니다.
2023.12.27[긴급 공유] 좀 서글픈 상황이 되었습니다. 24년도 동료지원가 사업, 기대했던 예산은 전액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소관이 고용노동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뀌었습니다. 소소위에서 기획재정부가 복지부로 예산을 이관하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식은 건네 들었지만. 복지부 역시 이 사업을 받을 의지가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변수로 두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예산이 살아났으니, 정말 동료를 잃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동료지원가 동료들을 잃지 않는 방식으로 이관이 진행될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를 상황이네요. 결국, 우리는 다음 산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조금 전에 내용을 받은 상황이라, 어떤 방식으로 예산이 편성되고, 고용이 이관될 지, 확인이 필요하겠고요. 이제, 복지부를 상대로 우리의 요구를 받은 이관 확답을 요청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정보가 조금 더 모이면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으악, 몸도 마음도, 정말 시린 날이네요. + 하지만, 우리 힘내봅시다! 해낼 수 있다! 다 같이 살아 남아서 우리를 증명해 봅시다! - 본 긴급공유는 사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2023.12.21<다시 돌아와도 실패는 아니에요. : 발달장애인 부모에게 듣는 자립과 조력 이야기> 지난 12월 16일 “집에 사는 발달장애인의 자립 : 하거나, 말거나, 안 하거나, 못 하거나”의 이야기자리가 열렸습니다. 이 날 많은 사람들에게 ‘자립’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자립과 관련한 우리의 복잡한 마음을 전달하며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정말 뜨겁게 호응을 얻은 영상이 있어요. 바로 이야기 손님 중 한 명이었던 주훈의 어머니인 곽은진 씨의 자립(조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보통 피플퍼스트에서는 부모 이야기를 잘 전하지는 않는데요. 이번에는 특별히! 주훈의 어머니인 곽은진 씨의 이야기와 주훈의 쿵짝 쿵짝 자립 이야기를 담아 봤습니다. 곽은진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립은 집을 구하는 과정이 아니라 당사자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이것을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자립한 주훈이 집으로 돌아오더라도, 실패는 아니에요." 무슨 말일까요? 함께 봐주세요! -본 영상물은 스크랩 불가로 인하여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페이스북에 참고바랍니다.-
2023.12.16이제 곧 영등포구청역 근처 히시카페에서 집에 사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이야기가 열립니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발달장애인에게 자립은 무엇일까요? 그 다채로운 이야기가, 지금 펼쳐집니다. 어서오세요!! #피플퍼스트서울센터 #집에서는발달장애인의자립 #발달장애인자립
2023.12.16[일정변경되어 다시 공지합니다.] 23년도, 올해도 어김 없이 조력자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합니다. 1강,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말하는 조력의 조건, 원칙 등을 들어봅니다. 2강, 올해 발달장애인 동료들의 조력을 지원하면서 후견인 등 발달장애인을 지원하는 인적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개인의 결정권을 제한하는 성년후견인 제도 등에 반대하는 입장으로서, 아는 것 조차 거부했던 것은 아닌가, 반성도 했습니다. ) 조금 알고 있지만, 완전히 막 알지는 못하는. 완전히 모르는 건 아닌데, 설명은 잘 못하겠는. 바로 그 영역. 함께 공부해 봐요. 3강, 공사다망, 알쏭달쏭, 맨날 배우고 맨날 모르겠는 조력자의 역할. 조력자들의 속 얘기를 허심탄회 나눠봐요. 묻고 위로하고, 원칙도 되짚어보고, 다독이며. 참여 조력인 모두가 화자가 되는 자리,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세요. - 참여조건 : 발달장애인 자조모임, 단체 등에서 발달장애인을 조력하고 있는 서울지역 조력자 20명(선착순) - 접수기간 : 12월 21일(목)까지 접수 - 주관,주최 : 피플퍼스트서울센터 - 지 원 : 서울특별시 ○ 교육일정 : 12월 22일(금) 13시~18시 - 장소 :이룸센터 회의실 1 - 1강-1시간 / 조력이란 말이지, 내가 말해줄게 / 박현철, 문석영 - 2강-2시간 / 발달장애인 후견인 제도의 이해 / 김현정 (전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팀장) - 3강 -2시간/ 발달장애인 조력에서의 과제 / 피플퍼스트 서울센터 참여신청서 작성 : https://url.kr/hfn7ov ※ 문의 : 피플퍼스트서울센터 송효정 (010-9580-9569) - 본 플랜카드 스크랩불가로 인하여 피플퍼스트서울센터 페이스북에서 참고바랍니다.-
2023.12.22[신나고 알찬 모임 7회차] 2023년 11월 25일 토요일, 저희 신나고 알찬 모임은 파주 헤이리 마을로 갔습니다. 헤이리 마을에서 도자기 만들기와 여가 활동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동은 차량을 대여해서 파주로 이동 했습니다. 도자기 만들기는 준비한 점토에 캐릭터 얼굴을 가지고 멋있게 꾸미기를 했습니다. 여가 활동은 1980년대를 호령했던 고전게임관에 가서 고전게임들을 보면서 여가 활동을 했습니다. 대단히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추억을 살린 여행이 된 것 같았습니다.
2023.11.25오늘 오후 12시 50분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진행된, 이기수신부 규탄 기자회견이 잘 끝났습니다. 거주시설이용자부모회에서 우리 기자회견 앞 뒤로 이기수신부를 지키자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계속해 우리 기자회견을 녹화하고 지켜보던 이용자부모회 어머님들은 기자회견 직후 부모연대 어머님들을 위협했고, 물리적 충돌 위험도 있었어요. 우리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이어진 이용자부모회의 발언에서, 한 어머님은 목숨을 다해 은인인 이기수신부를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장애자녀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로 강화도로 이주까지 했으나, 어머님의 백혈병 진단으로 절망했던 순간, 이기수 신부의 노력으로 자녀가 시설에 입소할 수 있었고 죽음을 선택하는 대신 자녀와 가족 모두 살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머님의 사연을 듣는 내내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한 어머님이 목숨 바쳐 지켜야 하는 사람이 왜 자식이 아니라 신부라고 말해야 했는지. 그 말이 어떤 절망을 가리키는 지 너무도 이해돼 또 슬펐습니다. 박경인활동가는 김현아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발달장애인인) 우리도 사랑하는 사람 곁에 살고 싶다고, 그러니 우리를 시설에 보내지 말고, 부모가 자녀를 시설로 보낼수밖에 없게 만든 사회에 사과를 요청하고 지역에서 살 수 있도록 함께 싸우자고요. 왜 부모가 자식을 시설에 보내지 못해 울부짓고, 장애인은 시설에 가고 싶지 않다고 외치며 싸워야 하는 걸까요. 이 책임은 발달장애인을 무능하고 짐처럼 여기는 바로 이 정부와 사회에 있습니다. 그러니, 지켜야 할 것은 시설이나 신부가 아닙니다. 지켜야 하는 것은 오늘 이 자리에 나와 굴곡의 삶과 절망을 눈물로 호소하는 우리 서로입니다.
2023.12.10발달장애인인 우리를 시설에 보내려는 부모님들께 -발달장애인이 시설에 살아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박경인입니다. 발달장애인자립지원센터인 피플퍼스트서울센터에서 발달장애인 동료지원가로 3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장애인주거복지정책 토론회 영상을 보고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미혼모시설에서 태어났어요. 23살에까지 시설에 살았고, 엄마의 얼굴을 몰라요. 제가 자립을 한다고 했을 때 시설에서 반대를 많이 했어요. 자립을 하고 싶어서 나왔지만, 막상 나와보니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자립을 하고 나서 힘든 일을 많이 겪었습니다.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방황을 많이 했습니다. 마음이 무너져서 정신병원에도 입원했었어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 때 마트에 놀러갔다가 토끼 한 마리를 샀어요. 부드러운 털에 뾰족한 귀가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토끼가 작은 철창 안에 갇혀 있었거든요. 마음이 아팠어요. 시설 안에 있는 제 모습 같아서 구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오래 입원하게 되면서 토끼를 끝까지 책임지지 못했어요. 지금도 토끼에게 많이 미안해요. 그런데 조금 궁금해요. 그 토끼를 작은 철창에 가두고 진열대 위에 올려놓은 사람들도 지금 토끼에게 미안해하고 있을까요? 어릴 때 티비에서 <동물의 왕국>이라는 방송을 많이 봤어요. 동물들은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아가잖아요. 사자도 앵무새도 자연 속에서는 자기가 살고싶은 대로 살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동물들을 잡아서 가두잖아요. 저는 예전에는 동물원에 자주 갔지만, 탈시설 운동을 하면서 더는 동물원에 가지 않아요. 마음이 아프거든요. 저는 동물들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갇혀 있는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는 잘 알고 있어요. 지난 10월 26일에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시 장애인주거복지정책 토론회’가 열렸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어요. 거기서 발제를 맡은 한 신부님이 저와 같은 발달장애인을 각종 동물로 구분해서 설명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자리에 장애인시설이용자부모회 김현아 회장님과 다른 부모님들도 계셨다고 알고 있어요. 저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걱정됐고, 궁금하기도 했어요. 부모님들 마음은 괜찮으신가요? 저는 정말로 묻고 싶어요. 지능이 낮은 장애인은 시설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할 때 마음은 어떠세요? ‘그럴 수밖에 없어.’ ‘현실이 그래.’ 그런 말이 정말로 부모님들에게 위로가 되나요? 시설에 간 아이가 정말 행복해 보이시나요? 시설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정말로 잘 아시나요? 당신 아이의 마음을 내가 알 수 없지만, 나라면 하루를 살아도 엄마 곁에 있고 싶어요. 물론 저는 이제 어른이고, 엄마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곁에는 친구들도 있고 동료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나에게 미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또 어떤 날에는 엄마가 많이 원망스러워요. 그런데 바뀌어야 할 건 엄마가 아니라 세상 같아요. 엄마를 외롭게 만든 세상, 그래서 엄마가 나를 버리게 한 세상에게 사과받고 싶어요. 만약에 혼자서 나를 낳은 엄마를 사람들이 비난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엄마가 가난해도 나랑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그랬다면 내가 엄마 곁에 있을 수도 있었겠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세상에는 힘들어서 자식의 목숨을 빼앗는 부모들도 있어요. 부모회 여러분들은 자기 자식을 지키셨잖아요. 남들은 장애가 있는 아이라고 손가락질 했겠지만, 당신에게는 소중한 아이였을 거예요. 소중한 아이를 키우기 버거워졌을 때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을 것 같아요. 그때 부모님들 곁에는 부모님들의 진짜 속마음을 들어줄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닌가요? 우리는 무조건 시설부터 다 없애자고 말하는 게 아니에요. 장애가 있든 없든, 부자든 가난하든, 누구나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이야기하는 거예요. 발달장애인의 집이 꼭 시설이 아니어도 된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부모님들이 우리를 시설에 보내는 대신 사과를 요청하면 좋겠어요. 부모님들에게만 버거운 짐을 지운, 시설이 아니면 선택할 곳이 없게 만든 이 세상에 저랑 같이 사과를 받아내면 좋겠어요. 저는 아이를 낳아 잘 키우고 싶다는 꿈을 가졌어요.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있는 집을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런 집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내 아이는 장애를 갖게 될 수도 있고 안 갖게 될 수도 있어요. 장애가 있어도 장애가 없어도,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아이를 갖고 싶었어요. 그런 세상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피플퍼스트에는 발달장애인을 편견 없이 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마치 현주가 나한테 대하는 것처럼, 마치 혜미가 나한테 대하는 것처럼, 차별 없이 우리가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많이 있다는 걸 김현아 회장님과 장애인거주시설이용자회 부모님들도 알게 되면 좋겠어요. 저희도 제 또래의 사람들처럼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살고 싶어요. 그걸 위해 함께 싸워요. 2023년 12월 박경인 드림
2023.12.08